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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 정리

서양음악사 정리 - 고대 그리스 음악

신화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아폴론과 디오니소스가 나온다. 아폴론은 진리의 음악, 의술의 신이고 그를 위한 제례에서는 키타라 반주에 의한 노래인 카티로디를 부르고 오드라는 시의 형식을 사용한다. 아폴론은 절제, 균형, 순수, 이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디오니소스는 포도주와 춤의 신으로 그를 위한 제례의식에는 아울로스 반주에 의한 노래인 아울로디가 사용되고 디티람브라는 가사시를 사용한다. 디오니소스는 열정, 광란, 절정을 묘사한다. 

그리스인에게 음악은 여흥을 위한 예술이자 산술, 천문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과학이고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보법은 페니키아 문자를 이용한 기악용 기보법과 가사위에 이오니아의 알파벳 부호로 표시되는 성악용 기보법이 있다. 레스보스 출신 음악가에는 테르판토스, 여류시인 사포, 아카이오스가 있다. 노모스란 고대 그리스의 서정시가 일정한 선율을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 음악의 대표 악기에는 아울로스, 리라, 키타라, 시링크스 등이 있다.

아울로스는 전형적으로 짝을 이루어 연주되는 관악기이고 두개의 파이프에 각각 4개의 구멍이 있는 겹리드 악기이다.

리라는 대개 7개의 줄을 가지고 있고 채 또는 픽으로 가볍게 연주한다. 아울로스와 리라처럼 음악에 대한 이분법적인 사고가 이미 고대에 확립 되었고 이성적인 음악과 감성적인 음악이 대립되었다. 이는 곧 절제되고 균형잡힌 음악과 광란적이며 열정적인 음악의 구조로 나타난다. 

키타라는 큰 리라이며 선 채로 연주한다. 3~11줄까지 다양하다. 

시링크스는 목동들이 연주하는 리드가 딸린 팬파이프로 3~10개의 리드로 만들어졌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즉흥연주가 많이 이루어졌고 음악경연대회도 개최되었다. 경연대회에서는 아울로스, 키타라 독주악기로 연주가 되었고 점차 대중화 되었다. 

현존하는 그리스 음악에는 1.세이킬로스의 비문에 붙인 노래, 2.아폴로에게 바치는 두곡의 델피찬미가, 3.뮤즈에게 바치는 찬미가, 4에우리피데스의 오레스테스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음악 조직에는 멜로스, 헤테로포니, 매거다이징이 있고 멜로스는 공연예술로서의 음악이며 주로 모노포니로 이루어져 있다. 완전한 멜로스란 선율, 가사, 양식화된 춤이 하나로 묶여진 것을 말한다. 헤테로포니는 한 사람은 선율연주, 한 사람은 원래의 선율에 장식음을 붙여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매거다이징이란 한 사람은 선율연주, 한 사람은 옥타브 간격으로 올리거나 내려서 연주하는 것을 말하며 다성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지케는 음악, 시, 극, 춤을 포괄하는 일종의 종합예술을 일컫는다. 

고대 그리스의 음악적 특징에는 시와 음악은 하나로 보는 것과 즉흥연주에 기초한 음악의 재창조가 있다. 또 에토스 이론과 테트라 코드, 악기이름이나 선법 이름들의 음악 용어가 나타났다.

그리스의 음악 미학은 피타고라스의 '천체음악'에서 시작이 되었고 천체음악이란 음악을 귀로 들을 수 있는 우주의 하모니를 뜻한다. 이후에는 플라톤의 에토스론인데 이것은 도덕론으로, 자연은 이데아의 모방이고 이를 또 모방한 것이 예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론이란 카타르시스를 통해 감정의 정화작용이 일어난다고 보는 이론이다. 예술 그 자체를 인정한다. 아헤네우스는 선법에 따라 인간의 감정이 달라지고 리듬형, 악기음색도 각기 다른 감정을 가져온다고 보며 에토스론을 입증하려 했다. 

고대 그리스 음악철학을 정리한 사람은 다몬이고 예술은 우주를 모방하고 반영하며, 영혼은 그 예술에 의한 표현을 또 다시 모방한다고 했다. 

그리스의 극 음악은 미누스(민중연극)로 시작이 되었고 디오니소스 예식의 전신이다. 일상생활의 묘사 연극이며 그리스 비극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디오니소스 예식은 B.C.7세기경부터 사람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권장되었다. 디오니소스 예식에 사용된 시는 연극형식의 드라마이고 아울로스로 연주되는 디티람브를 사용하였다. 아폴론 예식은 평온과 절제를 뜻하며 아폴론 예식을 위한 시의 형식에는 리라를 사용하는 오드와 서사시가 있다. 그리스 비극은 중세시대에 중단되었고, 전례극 이후로 중단되다가 카메라타에 의해 다시 생겼다. 

서양음악의 기초가되는 피타고라스는 최초로 음정을 수적 비율관계로 분석했다. 

테트라코드는 하행하는 4개의 일련의 음들을 뜻하며 최초 음악이론서를 남긴 아리스토크세누스에 의해 3가지 형태로 설명되었다. 이는 완전 4도로 고정된 두 바깥음과 유동적인 두 음의 중간음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디아토닉(온음계)는 온음-온음-반음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크로마틱(반음계)는 단3도-반음-반음으로 구성되었다. 셋째, 엔하모닉(이명동음)은 장3도-4분음-4분음으로 구성되었다. 이론적 기본음역으로 두 옥타브의 음체계를 대완전 체계라고 하고 대완전 체계의 가운데부분의 한 옥타브는 소완전체계라고 한다. 

도리아 선법에서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온음, 반음의 배열이 아래서부터 위로 진행하는 장조 음계와 정확히 일치, 온음을 T, 반음을 S로 표기할 때 도리아 선법과 장조 음계는 똑같이 T-T-S-T-T-T-S가 된다. 

아리스토크세누스는 시의 운율에 따른 시간적 길이의 비율을 3가지로 구분하였다. 1:1(닥틸루스:2박자), 1:2(이암부스:3박자), 3:2(파에온:5박자)이고 그리스 음악의 리듬은 시의 리듬을 따른다. 긴 음가는 이암빅, 짧은 음가는 트로코익이다. 

조율법은 피타고라스 조율법으로 시작되었고 기준음으로부터 완전5도 음정비율을 아래와 위로 6번 조율을 한다. F<-<C>->G->D->A->E->B

C를 기준으로 12번 조율하면 마지막 5도음인 B#은 이명동음인 7옥타브 위의 C와 4분의 1음 정도 차이나는데 이를 피타고라스 콤마라고 한다. 

그리스 음악의 여러 형태를 살펴보면 디티람보스는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합창곡이고 아울로스나 바르비톤의 반주로 부른다. 엘레기야는 비가 또는 비가체 운율의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 전체를 가리키며 아울로스의 반주로 부른다. 히메나이오스는 신부의 노래로 아울로스의 반주로 부른다. 힘노스는 신들을 찬양하는 품격높은 예술노래로 키타라 반주로 부른다. 히포르케마는 처음에는 합창곡이었지만 나중에 팬터마임을 위한 춤곡으로 변했다. 파이안은 처음에는 아폴론신에게 올리는 제사의식에 부르던 합창곡이었고 나중엔 다른 신들에 대한 의식에서도 쓰였으며 키타라 반주로 부른다. 스콜리온은 술자리에서 부르는 독창 혹은 합창곡을 말한다. 트레노스는 합창으로 부르는 추도가를 뜻하며 아울로스 반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