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사 정리

서양음악사-중세음악(오르가눔)

*오르가눔의 발생 : 9C말에서 13C중반까지 전례에 사용된 다성부 예배음악이다. 라틴어 '오르간'에서 유래가 되었다. 최초의 다성음악이고 a음 이상을 넘지 않도록 작곡이 되었고 임시표는 Bb만 허용되었다.

*오르가눔의 종류

1.병행 오르가눔 : 9C경 나타났고 9C말에 쓰여진 <무지카 엔키리아디스>에서 당시 다성음악 관습의 이론적 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 첨가된 성부를 성가 선율과 병행으로 불렀기 때문에 새로운 성부는 특별히 작곡되거나 기보될 필요는 없었다. 원래 성가인 주성부 아래에서 당시에 협화음으로 간주하는 4도, 5도, 8도의 음정 간격으로 또 하나의 성부를 중복시킨 오르가눔이다. 매거다이징 기법과 같다.

2. 복합 오르가눔 : 병행 오르가눔의 일종으로 주성부의 위와 아래로 중복시키는 것이 다르다. 옥타브 중복이 되고 음향이 풍부하다. 성부간의 독립성이 나타나지 않고 기보할 필요가 없다. 

3. 수정된 병행 오르가눔 : 최초로 사진행이 나타났고 병진행과 사진행으로 구성되었다. <무지카 엔키리아디스>에서 다성음악의 또 다른 예를 세쿠엔티아 <하늘의 왕>을 통해 설명하였다. 두 성부가 동음에서 시작해서 주요 음정간격인 4도에 도달할 때까지 오르가눔 성부는 제자리음을 유지한다. 4도 음정으로 병진행되던 두 개의 성부는 마지막에 다시 동음으로 끝난다. 많게는 18개나 되는 선(음각선)으로 이루어진 체계 속에서 음표가 아니라 노래 가사의 음절을 각각 써놓았다. 선 왼쪽 모ㅓ리 ㅜ분에 다지아 라는 특수 기호로 정확한 음계가 제시된다. 주 성부는 항상 오르가눔 성부의 위에 놓였다. 모든 초기 오르가눔은 적어도 10세기까지는 즉흥적으로 연주되었다. 음표 대 음표 양식으로 가사가 음표마다 붙어있고 리듬은 성가의 가사에 의한 자유로운 리듬을 사용하였다. 병행 오르가눔에서 수정된 병행 오르가눔은 다성음악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 

4. 자유 오르가눔 : 선율적인 독립성이 나타나고 리듬적인 독립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3도와 6도가 허용되었ㄷ. 11세기 말이 되면서 작곡가들은 단순한 병행 오르가눔에서 탈피하여 병진행, 사진행, 반진행 등 다양하게 두 성부를 진행시키는 오르가눔을 고안했다. 두 개의 성부는 각자의 진행을 달리하면서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11C에 이르러 기부봅이 정착되면서 정화한 음 높이의 선율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에 창작에 더욱 용이해졌다. 주 선율이 아래에 위치하고 성부교차가 이루어졌다. 르네상스 이전까지 성가 선율이 최저 선율이 되었다. 이것을 테노르라고 한다.

5. 멜리스마 오르가눔 : 프랑스의 성 마르샬(St. Martial)대 수도원이 소장하는 사본에는 12세기 초 새로운 선율진행 오르가눔이 나타났다. 성가의 주성부를 긴 음가로 대치시키고, 그 위에서 짦은 음가의 많은 음들로 구성한 유연한 오르가눔이다. 주 성부는 성가대가, 오르가눔 성부는 독창자가 연주되었다. 선율적인 독립성과 리듬적인 독립성이 나타났다. 멜리스마의 주선율을 기초하는 성가의 확대로 인한 변형을 수용함으로써 순수하게 독립적인 창작기법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2C 경부터 주 성부를 오르가눔 성부의 아래쪽에 두는 경향이 확대 되었다. 두 성부가 서로 교차하는 부분에서 움직임이 반대로 진행되는 특징이 보인다. 디스칸투스, 특히 마지막 부분은 유려한 멜리스마 형태로 되어있다. 주성부는 지속하는 음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테노르라고 불러졌으며, 이러한 성격 때문에 선율의 특성을 잃고 지속음(pedal point)라 했다. 주성부는 테노르(tenor), 오르가눔 성부는 둘째 성부(dupulum)라고 한다. 4성부 음악이 일반화되기까지 르네상스 테노르는 가장 낮은 성부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동음, 4도, 5도, 8도는 협화음정이다. 

6. 클라우줄라 : 테노르 위에 하나의 독립성부(제2성부,duplum)를 보다 빠른 음으로 썼지만 윗성부와 아랫성부는 정량화(박자를 정확히 맞추어 쓰는것)되어서 한마디 안의 음표수는 서로 달라도 박자는 같았다. 이처럼 음표 대 음표 양식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마디 단위로 음들을 맞추는 기법을 디스칸트 양식이라고 하고 이와 같이 디스칸트 양식으로 씌여진 오르가눔의 일부는 클라우줄라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클라우줄라가 나타날 때 테노르의 음들은 짧은 리듬 유형으로 나타났다. 오르가눔과 디스칸트를 택하는 것은 테노르의 한 음절에 붙은 음표의 수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한 음절에 붙은 음표수가 적으면 오르가눔, 음ㅍ표의 수가 많으면 디스칸트이다. 한 음절에 음표의 수가 많은 때 오르가눔을 택하면 음악이 지나치게 길어지기 때문이다.